어제가 휴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낮에는 우리은행 모의면접반이 있었고, 저녁시간에는 성균관대학교 학생들 금융반 멘토링이 있어서 출근을 하였습니다. 5월의 황금연휴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쉬지를 못했네요. 성대 멘토링을 마친 후 금융공기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지 집에 가질 않고 삼삼오오 모여서 한국주택금융공사 필기에 대해 저에게 이것저것 물어왔습니다.
"자소서는 제출했는데 짧은 기간에 어떻게 준비하면 되나요?", "어떤 문제들이 나올까요?" 등등
작년에는 'NCS 금융경제 능력평가'라고 해서 타 공기업들의 수리, 의사소통 등 직업기초능력평가 대신 1교시에 금융경제상식에 대하여 1시간에 객관식 50문항을 푸는 방식이었죠. 2교시는 약술 4문제, 논술 1문제를 풀었고요. 어느 정도 필기시험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느꼈는데 작년 말 금융감독원의 채용 비리 사건이 터지면서 금융공기업 전반에 블라인드 채용이 더욱 강조되고 채용 프로세스를 재점검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금감원에서는 서류전형 자체를 없애고 대신 객관식 문제로 1차 필기시험을 도입하여 채용의 객관성을 높이겠다는 안을 내놓았습니다. 그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이번 주금공도 서류는 불성실 작성자만 아니면 거의 통과시켜준다고 하였으니 1차 필기시험이 명실상부 서류전형의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50문제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고 동점자가 많이 나올 수 있다는 판단에 이번에는 100문제를 내기로 했네요. 시간은 대략 120분 내외로 주어질 겁니다. 출제 내용은 공사 업무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금융(경영)경제 기초이론, 최근 이슈 등으로 공사 또는 공사 업무 내용 자체가 출제될 수 있다고 명시하였습니다.
자, 그러면 이번에 한국주택금융공사 1차 필기에 응시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먼저 주금공 업무에 대하여 정확히 공부하고 가셔야 합니다. 사실 주택금융공사는 예전부터 타 금융공기업에 비해 공사 업무에 대한 출제 비중이 높았습니다. 가령 MBS/MBB와 같은 자산유동화, 보금자리론/적격대출과 같은 공사 대표 금융상품, 주택연금/주택보증 등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업무 등이 주로 출제 대상이었습니다. 객관식 문제에도 당연히 이런 내용들이 나올 거니까 철저히 익혀서 가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주택금융과 관련된 경제 및 경영지식을 많이 물어볼 겁니다. 여신의 심사와 실행에 대한 내용, 주택시장 동향과 정부의 대책, 금리와 부동산 관련 내용, 재정 및 통화정책, 그리고 각종 경제지표 등에 대한 내용들이죠. 출제 방식은 이런 문제들에 대하여 최근 이슈와 연결 짓는 형식으로 많이 나올 것입니다. 신문을 꾸준하게 읽은 지원자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입니다.
전공 공부를 하느라 신문을 안 읽었다고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위에 이야기한 내용을 중심으로 개념부터 먼저 익혀두세요.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보니 깊이 있게 파고들기보다는 개념을 중심으로 넓고 얕게 익히시되 반드시 최근의 신문기사와 함께 비교하면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말은 쉽지만 혼자 준비하려면 힘들 겁니다. 도저히 자신 없다 싶으면 관련 수업을 듣고 빠르게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래 내용은 작년 응시자의 후기와 주금공 인사부 직원의 인터뷰 내용이니까 꼭 참고하세요.
다들 합격을 위해 파이팅!!!
<2017 한국주택금융공사 필기 응시자 후기>
"1교시 금융경제상식 테스트는 경제 이슈 기사를 지문으로 주거나 주택금융공사 금융상품과 경제경영지식이 어우러진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평소 금융권 준비를 한 분들이라면 적당하게 풀 수 있는 난이도였지만 비전공자분들은 어렵게 느껴질 거 같습니다."
<주금공 인사담당자 인터뷰 내용>
"기본적으로 필기시험은 단순한 전공지식뿐만 아니라 공사 업무를 이해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출제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산하 주택금융연구원 홈페이지에서 각종 연구 보고서와 통계자료 등을 공개하고 있어 보다 심층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다."
